무거운 짐을 내려놓으며...

2014년 여름으로 기억됩니다. 저와 책(중국경제론)을 같이 썼던 교수님들이 저를 찾아와 신진학자들도 마음껏 활동할 수 있는 학회와 학회지를 만들자고 제안을 하였습니다. 저는 깊은 생각 없이 그러자 했으며 연장자라는 ‘죄목’으로 회장이 되었습니다. 그해 9월 정식으로 중국지역학회가 성립되었고 11월에 역사적인 창립 학술대회를 개최하였습니다.

이렇게 닻을 올린 중국지역학회가 만 5년 만에 한국연구재단 학술등재지를 갖춘 학회로 성장하였습니다. 그간 여러 차례 국내외 학술대회도 개최하였으며, 서창배 교수님의 노력으로 ‘KIEP신흥지역연구 통합학술대회’에도 한자리를 차지하고 다른 학회와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습니다.

20여명의 발기인으로 출발하여 이제는 150여명의 회원을 갖춘 학회로 발돋움한데는 무엇보다도 사무국장 김동하 교수님, 편집위원장 서창배 교수님을 비롯한 여러 회원님들의 희생과 노력이 큰 힘이 되었습니다. 또한 우리 학회와 긴밀한 연계를 가진 한중사회과학학회 박상수 前회장님을 비롯한 회원분들의 지원도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또한 학계에 계시진 않지만 정영옥 前부산조달청장님, 최현진 국제신문 문화국장님, 동아일보 하종대 국장님 등 여러분의 지원도 빼 놓을 수 없습니다. 이외에도 지금의 학회 정립에 다양한 방법으로 도와주신 회원님들께도 감사드립니다.

특히 학회 설립과 운영, 학술등재지 선정에 지대한 도움을 준 두 기업에 감사를 드립니다. 사석에서 학회설립 취지를 말씀드렸을 때 이를 적극 지지해주시고, 기업 입장에서 별 도움이 되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창립부터 2018년까지 매년 1천만원이 넘는 거금을 학술지원비로 쾌척해 주셔서, 학술대회 개최는 물론 학회지가 등재지로 올라서는데 절대적 도움을 주셨던 한국콜마 윤동한 회장님, 허현행 실장님, 동성그룹 백정호 회장님, 이경석 사장님, 전대현 실장님 등 임직원 여러분께 우리 학회를 대표하여 진심으로 감사를 드립니다.

이제 우리 학회는 어린 묘목의 시대를 지나 홀로서서 든든한 거목으로 자라야 하는 중요한 순간에 와 있습니다. 이러한 시기에 이사회 의결을 거쳐 제2대 학회장으로 충북대학교 이장원 교수님이 중임을 맡게 되었으며, 청주대학교 이기영 교수님이 신임 사무국장으로 수고해 주시게 되었습니다. 너무도 그 자리에 적합한 두 분 교수님이 흔쾌히 학회를 이끌어 가시겠다고 해서 다시한번 두 분 교수님께 감사와 축하를 드립니다. 저로서는 오랜 ‘장기 집권’을 끝내고 우리 학회 설립취지대로 젊고 유능한 교수님들께 무사히 배턴을 넘겨주게 되어 마음이 가벼워진 느낌입니다.

중국지역학회 회원 여러분!

학회는 몇몇 사람들의 것이 아니며 우리 모두 것이란 것은 재론할 필요도 없습니다. 한 사람 한 사람이 모두 힘을 합해야 우리 학회의 가지가 무성해질 것입니다. 저 역시 학회장에서 물러나 학회의 평범한 구성원으로 돌아가지만 학회의 발전을 위해 노력할 것입니다. 신임 이장원 학회장님과 이기영 사무국장님, 서창배 편집위원장님을 중심으로 학회가 더욱 발전할 수 있도록 회원 여러분께서 물심양면으로 지원해 주실 것을 당부 드립니다.

경자년! 개인적으로는 환갑을 맞는 해여서 인생의 후반전을 본격적으로 준비하는 시간이 되었습니다. 끝으로 우리 학회도 먼 훗날 ‘환갑’을 맞아 세계적인 ‘중국 지역학’ 전문학회로 우뚝 서기를 기대해 봅니다.

회원 여러분, 그동안 감사했습니다.

2020년 2월 29일

중국지역학회 회장 곽복선 배상